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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 ㅣ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평점 :

르메트르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그리는 야심 찬 기획을 선보이며 프랑스 리얼리즘의 전통을 계승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에게 공쿠르상을 안겨 준 <오르부아르>와 그의 명성을 확고히 한 <화재의 색>을 이으며 20세기 전반의 역사를 관통하는 3부작의 대미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오르부아르>가 제1차 세계 대전을, <화재의 색>이 전간기를 다룬다면, 이 책은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서 출판된 2권의 책을 모두 읽었다면 좋겠지만,
굳이 모두 읽지 않은 독자도 충분히 이 책 하나만으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600여페이지에 달하는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 투자를 필요합니다.
이 책은 대부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쟁의 비극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보다는 모순적인 사회 시스템이나 권력의 모순성을 희화화합니다. 게다가 이 책에 실려있는 대부분의 그러한 모순적인 모습들이 실제 당시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을 각색한 것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루이즈는 레스토랑의 단골손님에게 1만 프랑을 받는 조건으로 옷을 벗어 달라는 이상한 부탁을 받게 되고, 호텔에 가는데.... 그 단골 손님에게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인해 판사 앞에 서게되는 루이즈. 그리고 벌어지는 한편의 코미디.
작가는 전쟁이라는 소재의 소설이 자칫 잘못하면 무겁게만 다가올 수 있고, 사실감과 현장감을 강조하면 흥미를 떨어뜨리기도 쉽다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나름 흥미를 갖게 해주는 등장인물도 있고, 작가 특유의 묘사력과 이야기 전달 방식으로 우리에게 블랙 코미디를 전해줍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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