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67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홍성광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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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을 읽을 때마다,

왜 <고전>이 <고전>인지 깨닫게 됩니다.

영화로 비유하자면,

명작이 재개봉하면 다시 또 극장을 찾아 보게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 것 같습니다.

본 것을 또 봐도 의미가 있고, 볼 때마다 조금씩 느낌이 다른...

취향에 맞지 않는 신간이나 새로운 개봉작을 찾는 것보다는,

이미 검증되고 내게 잘 맞는 걸 다시 한번 더 보는 게 나은 경우가 있다는 말입니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1차 대전에 참전했던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2차 대전 후반을 다룬 <사랑할 때와 죽을 때>와 함께 레마르크의 베스트로 손꼽힙니다.


이 책은 애국심으로 1차 대전에 참전한 파울 보이머의 눈으로 전쟁의 실상을 전해줍니다.

어린 나이에 참전한 주인공이 실제 전장에서 겪게 되는 것은 상상 그 이상의 암담함과 참혹함입니다.

전쟁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 뿐 아니라,

주인공이 가지게 되는 감정들을 현실감있게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동명의 영화를 통해 눈으로 보는 것보다,

활자를 통해 읽어 내려가며 머릿 속으로 떠올리게 되는 안타까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전쟁으로 인해 결국 더 큰 고통과 상처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지도층이 아닌 선량한 애국심을 가진 이들임을 한번 더 일깨워주는 책이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는가.

그 어떤 전쟁도 미화될 수, 되어서도 안됩니다.


--- 네이버 카페 영다사의 서평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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