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평가단 10기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운 좋게 선정되어 시작한 신간평가단 활동이 끝났습니다. 그동안 10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남겼던 것이 게으른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독서 ‘습관’을 기르는데 좋더군요. 우선 자신이 선택한 도서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께서 선택하신 도서들도 읽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분야가 넓어지고요, 꾸준히 서평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도 그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면서 읽게 됩니다. 그리고 서평을 작성하면서 전체적으로 정리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을 계속하다 보면 점차 습관이 되더군요. 신간평가단 11기는 이미 시작되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12기에 한 번쯤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다른 분들께 가장 추천해 드리는 책은 존 캐서디의 <시장의 배반>입니다.

 

 묵직한 책의 무게만큼이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깊이도 있고요. 애덤 스미스부터 시작된 주류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이론뿐만 아니라, 유토피아 경제학이 어떻게 주류 경제학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유토피아 경제학의 한계점은 무엇인지 등 풍부한 지식이 묵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사실 가장 좋았던 한 권의 책을 꼽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존 캐서디의 <시장의 배반>과 다른 한 권 중에서 무척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두 권의 책 중에서 앞으로 더 많이 읽을 것 같은 책은 무엇인지, 그리고 묵은 장맛이 나는 책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시장의 배반>이더군요. 그래서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으로 존 캐서디의 <시장의 배반>을 선정했습니다.

 

 

 

 그러면 <시장의 배반>을 포함해서 제가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다섯 권의 책을 꼽자면,

 

 

 먼저 앞서 말씀드린 존 캐서디의 <시장의 배반>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깊이 있는 내용이 묵직하고요, 두고두고 읽을 만한 책인 듯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윌리엄 파운드스톤의 <가격은 없다>입니다. 행동 경제학의 이론들을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을 다룬 책들은 꽤 많은데요, 이 책은 이론과 사례의 적절한 균형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 윌리엄 파운드스톤의 필력 때문이지는 모르겠으나, 책의 구성과 진행방식 또한 무척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이정전 교수의 <시장은 정의로운가>입니다. 이 책은 인문학에서 멀어진 경제학을 다시 인문학으로 되돌려놓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경제학이 무엇이고, 경제학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이고, 현재 경제 시스템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떠한 것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네 번째로는 린다 그래튼의 <일의 미래>입니다. 나비의 날개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킨다는 나비효과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쉼 없이 개발되는 기술과 사회변화들이 우리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미래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 얼마나 들어맞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2025년에는 저자의 생각이 얼마나 들어맞았는지 알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는 베서니 맥린, 조 노세라의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입니다. 앞서 언급한 <시장의 배반>과는 달리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원인이 인간의 탐욕과 오만 때문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둔 책입니다. 소설처럼 시간과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금융위기의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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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2-05-2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목조목 책소개가 책에 관심을 갖게 만드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