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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Amuro Namie - Best Fiction [CD+DVD]
아무로 나미에(Amuro Namie) 노래 / SM 픽쳐스 / 2008년 7월
평점 :
아무로 나미에의 2008년도 말매된 히트곡 모음집 앨범 중에서도, 뮤직비디오 끼워주는 디럭스 에디션 되겠다.
다 좋은데, 뮤비는 오직 일본식 지역코드에 고정된 DVD 플레이어에서만 재생된다.
심지어 코드변경을 못하도록 고정을 시켜두었다.
이에 따라 코드프리된 플레이어에서조차 재생이 안되도록 되어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에서 이 음반을 수입할 당시까지 일본 음반 대부분은 한국에 수출되는 물량조차 일본식 지역코드로만 발매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다른 지역코드로는 발매를 안하는가?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일본 특유의 문화 때문이다.
일본사회는 본래 무단복제 등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예민한데, 일본 산업 중에서도 유별난 업종이 미디어와 문화산업 분야다.
인터넷에서도 화질이나 음질 등이 조금이라도 괜찮은 일본 방송의 지나간 방송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으며 가끔 화질이나 음질이 극도로 조악한 동영상 만이 어쩌다가 올라올 뿐이다.
인간이란 무엇이건 지나치면 비정상 행태를 자신도 모르게 보이기 마련인데, 특히 경계심이나 배척, 배타성 등이 지나치면 이성적인 이들이 감정에 휩싸여 합리적인 해결은 못하고 대응책이 될 수 없는 것들에 매달리고 방어수단이 될 리 없는 것들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일본 미디어는 아주 뾰족한 대책이 근본적으로 있을 리가 없는 무단복제에 대한 경계심이 지나쳐, 우스꽝스럽게도 가상세계를 활용한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는 행동으로 그런 비정상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놀랍게도 일본 가수들이 유튜브 등을 활용하는 영업행위가 거의 전무에 가까운 이유가 이 때문인데, 한국의 K팝이 J팝을 그냥 개량했을 뿐이었음에도 일본 J팝의 수요를 대체해버린 비결도 그 때문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아무로 나미에는 에이벡스를 통해 시중에 음반을 발매하는데, 그 에이벡스조차 마찬가지였다는 사실
차라리 키노코 호텔 같은, 일본의 언더그라운드 밴드들과 시부야 케 음악인들이 유튜브를 더 잘 활용한다.
이런 관행에 더불어 일본 음반산업이 일본 가전산업의 판촉 수단으로 존재하다시피 하는 특이한 이종산업간 지배구조를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은 정경유착이 제도화되어있는 사회이고, 그 정점에 정부의 기업통제 및 직접개입형 지원 체제가 있다.
일본 미디어 산업은 이렇게 정부의 "명을 받자와 거행하는" 산업들 중 하나일 뿐이면서도 각별한 역할로 인해 더 철저히 복종을 해야 한다.
바로 정부의 일본 홍보 역할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 음반산업은 가전산업 판매사원 같은 노릇에 더욱 매여야 한다.
이것이 상술한 관행과 만나 집착으로 인한 비이성적 태도를 보이면 일본제 가전제품에만 재생이 가능토록 영상물 따위가 발매되는 황당한 짓도 하게 되는 것이다.
설명이 길었지만 결국 그래서 이 음반은 CD로 음악은 들을 수 있지만 뮤직비디오는 볼 수 없다.
에이벡스는 자신들의 한국 자회사나 다름없을 지경인 한국의 SM이 유튜브와 SNS를 적극 활용하여 자신들이 가르쳐준 J팝을 다만 개량했을 뿐인 K팝을 갖고도 경쟁력을 보이자 그제서야 해외발매나 수출물량은 모두 지역별 다른 코드, 혹은 코드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