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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2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5년 3월
평점 :
길벗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2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흥미진진하고 기묘한 일이 가득한 이곳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동시에 오싹한 경고를 잊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고 즐거운 환상 세계 같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미지의 공간입니다.
즐거워 보이지만 절대 초대되시면 안 되는 놀이공원입니다.
천옥원에는 우리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신기하고 다양한 놀이 기구들이 가득합니다.

2권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욕심과 질투를 노리고, 카이도는 그런 손님들에게 특별한 초대장인 '스페셜 티켓'을 뿌립니다.
한편 천옥원의 직원인 유고는 야비한 행동을 하다 카이도에게 들켜 천옥원에 남게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나쁜 속셈을 품고 있습니다.
예쁜 외모를 가진 미이나는 자신의 외모만 믿고 제멋대로 행동합니다.
대학생이 된 미이나는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줄 친구로 다마키를 사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마키가 평소와 달라진 모습으로 친구들 앞에 나타납니다.
표정에서 드러나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했죠.
다마키는 그동안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미이나에게 들려주며, 천옥원에 있는 '거울의 방'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초대장인 '스페셜 티켓'까지 미이나에게 선물합니다.

스페셜 티켓을 받은 미이나는 망설임 없이 천옥원으로 향하게 되고, 거울의 방에 들어서자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고 맙니다. 결국 미이나는 거울 속의 자신에게 홀린 채, 천옥원의 거울의 방을 구성하는 '재료'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욕심 많고 갖고 싶은 건 반드시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리쿠토 역시, 결국 그 욕심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소중한 자리를 빼앗기고 맙니다.
또한 물건의 소중함을 모르고 쉽게 버리는 차카 역시 천옥원의 특별한 야간 퍼레이드에 초대받게 됩니다.
하지만 차카는 그곳에서 자신이 무심코 버린 물건들에게 쫓기다가, 결국 천옥원의 퍼레이드 인형 중 하나가 되고 맙니다.
천옥원은 이렇게 사람들의 끝없는 탐욕을 먹이 삼아 교묘히 이용하며, 욕망의 대가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선사합니다.

이 밖에도 『애착 곰블리』, 『빵빵한 풍선껌』, 『행복이 가득한 집』 등 더 많은 기묘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천옥원 2권에 담겨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에피소드 뒤에는 사람들의 숨겨진 욕심을 교묘하게 끌어내려는 카이도의 계략이 숨어 있죠.
『전천당』의 과자와는 달리, 항상 씁쓸하고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는 『천옥원』의 이야기들. 하지만 그 결과는 결국 본인의 책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 역시 천옥원 속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제 행동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전천당』과의 연결고리를 암시하는 에필로그까지 등장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심지어 전천당의 손님이었던 인물까지 등장하며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 모든 매력과 미스터리를 간직한 놀이공원 천옥원.
한 번쯤은 호기심에 이끌려 구경만이라도 가보고 싶어지지만, 절대로 방문해서는 안 되는 그런 곳입니다.
『천옥원』 3권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