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과거가 미래를
결정하게 둬서는 안 된다.
과거의 효력이 여전히 있음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다만 그것을 반복함으로써 그 효력을
공고히 하는 것, 거기에 운명에 준하는 종신성을 부여하는 것, 생물학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을 혼동하는 것을 거부한다.
앞지르기가 시급하다. - P-1

그녀는 흰 잉크로 글을 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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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게 행진을, 자기 나라 거리에서 사람들이 들어올린 깃발들을, 스스로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아랍어 단어들을 그래도 성실하게 읊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자기 어머니를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의 이웃인 시리아 사람, 시위에 참여했던 자신의 할머니, 팔레스타인에서 멀리 떨어진 방들 안에서 속삭여지던 팔레스타인의 이름 이야기를 했다. - P-1

친구는 가자가 어떻게 자신들의 도덕적 기반을 흔들었는지, 그것이 거리감과 책임에 대한 자신들의 이해를 어떻게 재배열했는지 내게 말해주었다. - P-1

내가 분명하게 말을 했다면, 그건 무언가를 단순화하는 것이 언제나 삭제의 첫 번째 행위가 되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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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은 몸을 집어삼키기 훨씬 전부터 언어의 뼈대를 풀어헤치고, 명료함을 지워버리고, 리듬을 해체하고, 생각의 허약한 찌꺼기들만 남겨놓는다. 처음에 일관성 있는 문단으로 시작했던 것은 곧 조각조각 흩어지고, 결국에는 너무나 굶어서 의미를 계속 붙잡아두지 못하는 정신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떨리는 현상만 남을 뿐이다. 그렇기에, 내 언어가 나를 완전히 저버리기 전에, 나는 이 글을 쓴다. 이해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흔적이라도 남겨두기 위해. 생각이 스르르 녹아내려 침묵이 되어버리기 전에 그 형태를 남겨두기 위해, - P-1

생존은 삶이 아니다. - P-1

가자가 바로 그 청산이다. 한때 현대 문명의 상상력을 유지했던 근거 없는 믿음들 - 인권, 국제법, 도덕적 가치-은 이곳에서 스스로 지닌 모순의 무게 아래 산산조각 난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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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알면 겁에 질린 무지한 자아의 속박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감수해야 하는 진정한 위험이 바로 사랑의 추구에 내포되어 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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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호랑이 The Tyger

그분은 어린양을 만들고도 그대를 만들었는가? - P-1

자기가 부당하게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자기에게 용서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자기는 사람이지 괴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 형기가 끝나면,
감옥을 나와 자기 삶을 다시 꾸려 간다. - P-1

나는 아주 가까이에서, 세상의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 일을 본 사람이고, 그래서 그 문제를 놓고 몇 년 동안이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본 사람이지만, 여전히 영문을 알 수가 없다. - P-1

사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말한다고 처음부터 분명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계속 믿는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그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P-1

그 일은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어느 누구에게도 끝나지 않았다. - P-1

이따금 우물 속에, 아주 깊은 검은 구멍 속에, 바닥이 보이지 않는 구멍 속에 떨어진 기분을 느낀다. 나는 얼마쯤 시간을 들여 거기에서 빠져나온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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