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 끝에 이르러 
우리가 보폭을 줄여 천천히 걸어갈 때, 
오빠는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자기를 귀찮게해서는 안 되고, 
타잔과 개미 인간의 한 장면을 가지고 
연극 놀이를 하자고 졸라서도 안 되며, 
자신의 개인 생활을 언급하여 
당황하게 만들어서도 안 되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때 자기 뒤를 
졸졸 따라다녀서도 안 된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습니다. 
나는 1학년생과 어울려야 하고, 자기는 
5학년생과 어울려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자기를 
그냥 내버려달라는 거였습니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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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고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것은 내가 어떻게 해서 
그 피비린내 나는 책을 손에 넣게 되었으며,
어떻게 ‘오름‘을 
얻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독서 행위를 광기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어느 장소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책들이 상처를 주고, 중독시키고, 
심지어 생명까지 빼앗을 수도 
있는 곳에 대해서 말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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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은 우주 끝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에 따르면 
우주는 팽창하고 있다. 
우주의 팽창 속도를 구한 값은 
70km/s)/Mpc이라고 하는데, 
1Mpc(약 326 만 광년) 거리에 있는 천체가 
초속 70km의 속도로 후퇴한다는 뜻이다.

총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으므로 
총알은 우주 끝에 도달할 수 없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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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고양이 Multiverse

이 발상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세계를 포함하는 
거대한 우주적 파동이란,
마치 헤겔이 말한 모든 소가 검게 보이는 
검은 밤과 같다는겁니다.
그 자체로는 우리가 실제로 관찰하는 
현실의 현상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것이죠.
관찰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Ψ 외에 다른 수학적 요소가 필요한데, 
다중 세계 해석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거든요. - P77

실재를 엮는 것은 
이 가볍고 덧없는 사건이지, 
철학이 상정한 절대적인 속성을 지닌 
무거운 물체 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우리와 우주에 의해 창조되고,
우리와 우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다.

부처라면 
그것들을 ‘공‘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 P107

‘얽힘entanglement‘

양자역학에서 얽힘은 
과거에 만난 적이 있는 입자 같은 두 물체가
마치 서로 계속 대화할 수 있듯이 
이상한 유대를 유지하는 현상

최근 두 광자를 얽힌 상태로 
수천 킬로미터 떨어뜨려놓는 데 성공

얽힌 두 광자는 
서로 연관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한쪽이 빨간색이면 다른 쪽도 빨간색,
한쪽이 파란색이면 다른 쪽도 파란색이다.

양자적으로 중첩된 상태에 있는 
한 쌍의 얽힌 광자를 
하나는 비엔나로 보내고 
다른 하나를 베이징에 보내면 

한쪽이 빨간색이라는 것이 판명되면, 
다른 쪽도 빨간색으로 나타나는 것 - P115

Erik Banks

심신 문제는 
우리에게 신비로운 문제이지만, 
자연에게는 해결된 문제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자연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이해하는 것뿐입니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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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하이젠베르크와 ‘관찰‘


최종 계산 결과가 내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새벽 3시쯤이었다. 나는 크게 동요했다. 
너무 흥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는 집을 나와 
어둠 속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섬 끝자락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에 올라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 P19

그중에는 하이젠베르크의 친구이자 동창인,
매우 유능하고 영리하며 오만하고 대담한
볼프강 파울리 Wolfgang pauli 도 있었죠.
파울리는 위대한 보어에게 
친구인 하이젠베르크를 추천하며, 
연구가 진전되려면 
하이젠베르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P21

실재와 경험

아인슈타인은 
가장 뿌리 깊은 믿음조차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명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 아닐 수 있고,
명백해 보이는 가정을 버리면 
더 나은 이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존하지 말고,
오직 우리가 보는 것에만 
의존하라고 가르쳤습니다. - P22

이 세계가 속성을 지닌 실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관계의 관점에서 
생각해야만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양자론을 통해 
우리가 세계에 관해 
발견하게 된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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