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만듦새를 만져보다가뒤표지의 글을 보고,이 글만으로도 책값은 다 한 듯하다,한참을 들여다본다.
진실은 오직 우리만을 위해 우리 돛에 부는 바람이오. 따라서 어떤 소문이 우리, 여기 위에 있는 우리를 의심하게 한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니오. 진실은 우리가 이기도록 돕는 것이라고 이미 정의했기 때문이오. - P86
나는 천천히 한다. 천천히 하면서 그녀가 작은 벌레를 잡아먹는 척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속도로 작은 벌레를 잡아먹는 척하기 위해 내 속도를 관찰한다. 그렇게 하는 게 신중한 것 같다. 내 말은 그녀가 하는 것과 똑같이 내가 하면 내가 작은 벌레를 잡아먹는 척하는 방식을 그녀가 문제삼을 수 없다는 것이다.아무도 머리를 들이밀지 않는다. - P90
예상치 못한 재미가 있다. 이 사람 묘하게 츤데레인 듯한데 바르도의 링컨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싶지만 책을 버려버린 듯... 그래도 이 사람 책을 포기 않고 다시 시도한 보람은 있다. 12월 10일도 더 알겠고, 보니것 생각도 나고 뭐 그런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