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인 작가의 책을 사서 고양이 밥값을 보태게 된 것은 덤이고

그래도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당장 생각나는건 없다만……………. 
만사를 잊고 자야지. 
내일 깨서 생각해야지.
잠이 보약이다. 
근심으로 잠 못 이루는 친구들이여, 
만사를 잊고 주무세요. 
부디 좋은 꿈을 꾸세요.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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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을 나오면 식구들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잉어 요리를 먹을 수 있다니 굉장한 일이라고, 아주 맛있을 것이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이 억지 행복에는 작은 그늘이 져 있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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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벌거벗은 흑백 혼혈 여자가 
화장수 가득한 수족관에 잠겨 있더라, 
이상했어. 시장 축제 같기도 하고 
뮤직홀 같기도 했거든. 어쨌든. 그건 나의 절망을 더 심화할 뿐이어서 
오드리에게 말했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난 절망적이었거든.
오드리는 내게 예비교양과정에서 
공부하고 사랑에 빠지라면서, 그 모든 게 
내 나이에 맞는 일이라고 하더라. 
그의 상식은 정말이지 성가셔. - P40

얘, 나에게 편지 써줘, 
어리석은 문장이나 변명들로 고생하지 마.
무엇보다 사과하지 말고 
네 입장을 설명해. 
만일 설명할 게 없다면, 천만다행으로,
우리는 예전처럼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거야. - P44

미래를 걱정하지 마, 사랑하는 플록, 미래는 신화야. - P72

편지 고마워, 감동했어. 
걱정하지 마,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불행하지 않으니까.
단지 그들은 몇가지 측면에서 자기에게서 멀어지는 이에 대해 그런식으로 말할 뿐이야, 자기 자신의 실망보다 타인의 불행을 원하면서 말이야.
나는 조금도 불행하지 않아, 그리고 너와 함께 있을 때 보이는 나의 타고난 명랑함은 끔찍한 노력의 대가가 아니야. 
내가 기쁜 마음으로 네게 전보로 알렸듯, 여기서는 엄청나게 따분하지만 말야, - P83

사람들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똑똑해, 무엇보다, 
무엇보다 그들은 절대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야. 
하지만 너는 그런 사람이지.
그건 어마어마한 힘이고, 
나는 네가 오랫동안 
그 마음을 간직해 주기를 바라. 
이건 공연한 미사여구가 아니야,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야. 
우리는 한계의 한가운데에 살아가고 있어. 
프랑크조차 자기의한계가 있어.

루소를 발견하면 그걸 읽어, 
그리고 우울해하지 마. 
인생은 길잖아. 새해 복 많이 받아. - P108

아아,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지겨워, 지겨워. 넌? 
감히 말하지만, 
우리가 서 있는 채로 
늙어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니?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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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신보다 우월하고, 악마보다 나쁘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있고
부자들에게는 이것이 부족하다.
만약 사람이 이것을 먹으면 죽는다.
이것은 무엇일까?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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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개인주의적인 생활을 해왔을 뿐 세상에 기여한 바가 별로 없다는 부채감,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과격함을 지니고 세상과 싸우겠다고 나선 어린 여성들의 발목을 잡고 싶지 않다는 생각, 저 사람들이 더 나은 곳으로 아주 멀리까지 가게 응원해주고 싶다는 마음, 그런 것들도 있었을 것이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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