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세계는 시대의 산물로써 형성되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폭력으로 붕괴된 세계의 삶들을 에메렌츠 개인의 인생을 통해 새삼스럽게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내가 일생동안 두 팔 벌려 모든 고통을 그러안을 수 있다 해도 그 자리에 서 있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 그리고 다른 누군가의 세계를 조금은 더 이해할 수도 있으리라는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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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인물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내가 차라리 잊고자 하는 것이며, 이미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 머리 위에서 지붕이 쩍쩍 소리를 내며 불타더라도 외로움과 어찌할수 없는 피폐함을 속으로 간직하고 있던 그녀가 열지 않았을 그 문.
내 삶에서 오직 한 번, 잠의 신경쇠약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내 앞에서 그 문이 열린 적이 있었다. 오직 나에게만 주어진 권한으로 그문은 열릴 수 있었다. 열쇠를 돌린 그녀는 신보다 나를 더 믿었고,
나 또한 그 운명적인 순간에 스스로를 신이자 현자, 사려 깊고 훌륭하며 이성적인 사람으로 믿었다. 나를 믿은 그녀와 나 자신을 믿은나, 우리 둘 모두는 잘못을 범한 것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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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 침묵이 삼켜버린 수많은 행복한 사람에 대해 알게 되면, 모두의 자부심이자 신앙이었던 한 세기의 발전과 과학, 예술, 위대한 발명품을 쓸데없는 잔혹함으로 더럽힌 무리는 나중에 자책하며 부끄러워할 것이다. ˝ _ 거대한 침묵, 105p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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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여년 전 이 책을 읽었던 나를 조금이나마 찾아볼 수 있으려나 해서, 안다고 착각하는 나를 돌아볼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라 당분간 2,30년 전 읽어보았던 책을 다시 읽어보기로... 시국이 트라우마인 시절을 이렇게 보내보기로 하면서 펼친 첫 옛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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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없이 사는 기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인 돈을 
주체적으로 피하는 기술, 
그리고 단 한 명의 적도 만들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기술. 
매우 어려운 이 두 가지 기술을 
내게 보여준 사람이 있다. - P9

《거대한 침묵》

모든 권리를 공격하고 죽이는 행태가 
현재 끔찍할 정도로 너무 과하여, 
얼마나 거대하고 견고한 침묵 지대가 
유럽 한복판에 만들어졌는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말해보세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얘기해 보세요"
사람들이 그에게 말한다. 
하지만 그는 말하는 법을 잊었고, 
아직 다시 배우지 못했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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