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성이라는 것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할까? 서구 근현대 사회는 집착에 가까운 집요함으로, 그렇다고 답해 왔다. 서구 근현대사회는, 신체의 실재와 쾌락의 강도만이 의미 있다 여겨질 수 있었던 그런 (기존) 관행의 체계 안에 이 ‘진정한 성‘이라는 문제를 집요하게 도입한다. - P-1

관찰하고 조사할 줄 아는 자에게 성들의 혼합은 자연의 변장에 불과하다. 즉, 양성구유자는 언제나 ‘가짜 양성구유자‘라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적어도 18세기에 열정적으로 논의된 여러 주요 사건들을 통해 확산됐던 논지이다.
법의 관점에서 이는 분명 자유로운 선택의 소멸을 함축했다. 법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어느 쪽 성에 속하고 싶은지 결정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개인이 아니다. - P-1

성은 개인의 사적인 영역에 속한 문제가 아니라, 혼인·상속·재생산·노동을 조직하기 위한 통치 장치가 된다. ‘진정한 성‘은 그 장치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조건이자, 사회질서를 안정시키기 위한 기준선으로 기능한다. - P-1

그런 시절은 내게 존재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이미 이 세상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던 만큼 이 세계에 본능적인 거리감을 느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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