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오웰이 세상을 떠난 뒤로 반세기도 넘게 지난 지금 그의 사적인 삶으로 통하는 하나의 문이 열리고, 그 문 안쪽에서 살아갔던 여자와 그곳에서 글을 썼던 남자가 전혀 다른 빛 아래 드러난 것만 같다. - P-1
하지만 오웰의 작품들은 내게 소중하다. 나는 그의 작품들을, 혹은 그를 어떤 식으로든 끌어내리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하는 이야기로 인해 그가 ‘취소‘될 위험에 처할까봐 걱정스러웠다. 물론 아일린은 이미 가부장제에 의해 취소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