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을 몰랐고 무엇보다 상대방의 말에 대한 의심이 현저히 부족했다. 타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는 것은 그녀를 착해 보이게 하기보다는 좀 답답하고 꽉 막혔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상대의 말은 믿었지만 상대를 믿은 적은 결코 없었다. -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