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어머니의 사랑은 여름날의 아름다운 누비이불처럼 숨막히는 것, 몸에 스치면 쓸리고 계절이 바뀌었는데 어디론가 사라졌을 때에나 아쉬운 것이었다.
당시 나는 토냐가 단순한 친구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어머니가 계속 나를 사랑할지 알지 못했다.그리고 그것을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
나는 나에 관해 모든 것을 말해주었으나 어머니는 그것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_ 강설
그녀의 말 이면에서 체념이나 순교의 흔적을 찾아내려 해보지만 늘 그렇듯이 론다는 자기 진심만 말한다.
"베이브" 내가 말한다. "어머니가 나를 위해 남겨놓은 공간은 둘이 들어갈 만큼 크지 않아."
론다는 고개를 끄덕이고, 우리는 열심히 먹기 시작한다.
바깥에서 눈이 우리 데크를 담요처럼 덮는다. 밤새 내리고, 내일도 내릴 것이고, 우리는 다시 눈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
_ 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