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보다 더 적나라하고, 
뼈대보다 더 강하며,
힘줄보다 더 질기고, 
신경보다 더 예민한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사포

속에서 웅얼거린다. 웅얼웅얼한다. 속에는 말의 고통, 말하려는 고통이 있다. 그보다 더 큰 것이 있다. 더 거대한 것은 말하지 않으려는 고통이다. 말하지 않는다는 것. 말하려는 고통에 대하여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속에서 들끓는다. 상처, 액체, 먼지. 터뜨려야 한다. 배설해야 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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