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가 방심한 건 이런 것이었다.전수미를 여전히 보통의 인간으로, 상식적인 범주에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그렇게 당해 놓고 아직도, 멍청하게. - P16
무엇이든 말하고 싶은 기분을 참을 수 없다. 길 끝에서 크고 둥근 점이 움직인다. 소란이 아주 커다란 가방을 들고 오면 좋겠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게 내내 생각만 한다. - P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