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몰래 훔쳐본 수진 언니의 일기장에는 ‘잘못한 사람도 없고 당한 사람도 없고 세상은, 그냥 그렇게 모두가 똑같은 인간으로 살다 가는 것일 뿐일까‘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그 말을 오랫동안 기억했다. -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