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 관리인의 딸》

"혀에 까만 반점이 있어요. 엄마."
확실히 특이한 아이였다. 
마사의 막내딸은 
죽은 나비의 장례를 치러주고, 
장미꽃을 먹고, 
소가 지나다니는 길 웅덩이에
갇힌 올챙이를 건져다가 
다리가 자라도록 연못에 놔준다. - P97

팬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자 
마사가 밖으로 나가서 
최대한 큰 소리로 외친다.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절망이 
저 아래 아하울의 계곡까지 전해지고, 
계곡이 그녀의 말을 돌려보낸다.

그녀가 생각한다. 
마사는 신경 쓰지 않는다. 
무슨일이 일어나야만 한다. - P102

《물가 가까이》

그는 샤워를 하러 들어가 
뜨거운 물 아래 서서 
자신이 익사할 뻔했음을 깨닫는다. 
한참 동안 그렇게 서 있다가 
밖으로 나와서 목욕 가운으로 몸을 감싼다. 
그런 다음 전화번호부에서 번호를 찾아 
수화기를 든다. - P159

《퀴큰 나무 숲의 밤》

하지만 적어도 죽음만큼은 확신했다. 
누구나 무언가를 확신해야 했다. 
그래야 하루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마거릿의 집 뒷문으로 다가가서 
귀를 기울였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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