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는 이 남자를 미워했다. 
그의 얼굴에 떠올라 있던 
아무 자책 없는 표정을 미워했고, 
그의 얼굴은 계속 그렇게 텅 비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얼굴을 
후려치고 싶었던 기분을 기억했고, 
앞서 말했듯 나는 그것이 무서웠다. 
그 감정 말이다. 나는 누구든 
다른 인간 존재를 때린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느꼈었다. 
그 감정은 내 안 아주 깊숙히 숨어 있다. - P149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그 사람은 나여야 했다고. 
그 노인을 위해 내가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그 여자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긴 줄에서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날 뭔가를 배웠다.
나 자신과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각자의 이기심에 대해.
내가 그 노인을 위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 P153

언니가 말했다. 
"내가 왜 너한테 말하지 않았는지 
궁금한 거니? 솔직히, 루시, 네 반응을 봐."
나는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무례하게 말할 생각은 없었어." 
내가 말했다.
"음, 무례했어." 비키가 말했다.
"하지만 용서할게." - P179

나는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어머니는, 내 어머니였기에, 
어린 내 삶에 크고 무거운 영향력을 미쳤다. 
내 인생 전체에 그랬다. 
나는 어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지만, 
어머니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어머니였고, 따라서 
내 일부는 어머니가 말한 것을 계속 믿는다. - P189

그리고 다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가 그 돈을 받았어. 루시. 
내가 얼마나 많은 돈을 기부했는지 
말하지 마, 나도 많은 돈을 기부한 건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누구도 실제로 
자기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기부하진 않아. 
그래서 나는 그 돈을 받았고, 
여전히 가지고 있어."
그가 먼 곳을 보았고, 다시 나를 보았다. 
"그리고 그게 나는 아주 역겨워."  - P251

그러자 윌리엄이 말했다. 
"당신을 위해 작업실을 준비했어, 루시." 
그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는데, 
정말로 감정이 격해진 것 같았다. 
그가 말했다. "여기서 일하라고."
그리고 그들은 가만히 서 있었다. 
두 남자가 두 사람 모두
얼굴에 억누른 흥분의 표정을 드러낸 채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작업할 수 있는 방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나만의 방을 결코.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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