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네온

어스름, 가슴 아픈 시간. 
강물 위에서 천천히 기울던 빛이 
눈처럼 녹아내린다.
‘네온‘이 시작되는 시간. 
갑작스럽게, 미묘하게.
길고 눈부신 낮 내내 기다린 사람이 아니면 
알아채는 사람은 거의 없다. - P341

궁금한

호기심은 젊음의 습관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자 하는 절박함.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하기를 열망하는
청춘의 저주. 
반면 내 나이에는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거의 관심이 없습니다. - P81

원한다는 것

‘욕구‘가 얼굴에 뻔히 드러난 거다. 
흑요석이 희미한 빛 속에서도 번득이듯이.
그는 느긋하게 그녀에게 다가간다. - P143

친밀감

그렇게 가는 길에 난데없이 나타난, 
너를 기다리는 키 큰 형체.
"부인, 안녕하세요! 차까지 바래다줄게요. 이 근방이 안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당신처럼 혼자인 여자한테요."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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