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의 이웃그 여자는 알까? 내가 마음으로부터 그 여자의 건강을 빌면서손자가 결혼하는 걸 볼 때까지 살고 싶은 내 과욕을 줄여서라도 그 여자의 목숨에 보태고 싶어 하는 마음을.....1983년
언덕방은 내 방 때로는 집도 낯설고 불편할 때가 있다. 난방이 잘된 집에서 배불리 먹고 편안히 빈둥댔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춥고, 배고프고, 고단하고, 집에 붙어 있음으로 생기는 온갖 인간관계까지가 헛되고 헛되어 견딜 수가 없을 때 꿈꾸는 여행은 구태여 경치가 좋거나 처음 가 보는 고장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럴 때 표표히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 있는 사람은 복되다. - P48
두려운 건 목청 높은 편견이 아니라, 그 목청에 대세를 맡겨 버리는양식 있는 사람들의 소극적인 태도인지도 모르겠다. -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