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아줌마는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셨고, 주름진 얼굴에
웃음의 그림자가 스쳐갔습니다.
핀치, 난 늘 이보다
작은집을 갖고 싶었단다.
마당이 좀더 넓은집 말이야.
이제는더 넓은 땅에
철쭉을 심을 수 있게 된 거야.
모디 아줌마, 슬퍼하시지 않네요?
놀라서 내가 여쭸습니다.
아빠는 그 집이 아줌마가 갖고 계신
유일한 재산이라고 하셨거든요.
슬퍼한다고?
아니, 난 그 외양간 같은 집을
무척이나 싫어했단다.
내 손으로 불을 지를까 생각했던 게
아마 수백 번은 될 거야.
감옥에 갇힐 일만 없다면 말이지. - P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