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공기라도 마시나 싶게 입을 열더니
문득 자기 등뒤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벚나무, 누가 심었나?"
"예?"
도쿠에는 벚꽃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이 벚나무"라고 다시 말했다.
센타로도 한창 피기 시작한 꽃들을 
올려다보았다.
"왜요?"
"누군가가 심었겠지?"
"글쎄요, 저도 여기 출신이 아니라서."
도쿠에는 무언가 말하고 싶은 표정이었지만
센타로가 고무 주걱을 다시 쥐는 걸 보더니 
"또 올게요"라는 말을 남기고 유리문 앞에서 물러났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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