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사람들은 복잡한 로마와 폭염을 피해 지방으로 떠났다. 로마 사람들에게 삶의 예술이란 ‘오티움otium‘ 으로 ‘유유자적‘이다. 비생산적인 것에만 몰두하며 영혼과 정신을 높이 갈고닦는 시간을 가리킨다. 독서와 철학, 명상, 친구들과의 대화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오티움과 반대되는 말로 ‘네고티움negotium‘이 있다. 네고티움은 분주함을 의미한다. 바쁘게 하는 일, 시간표와 스케줄, 의무와 제약으로 이루어진 삶이 네고티움에 속한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로마의 유산인 오티움을 잃어버렸다. - P141

인생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계속 나답게 사는 것. 아무리 인생이 괴롭고 답답해도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남아 있다. 모든 것을 잃거나 거의 모든 것을 잃어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자신이다. - P209

진실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며
꾸밈도 양보도 없다. 진실 앞에서 우리는 
우리 본연의 모습과 마주할 때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편하고 감미로운 것을 바란다.

거짓은 전염성이 강하다. 
진실보다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거짓은
반복적으로 퍼져가며 
의식과 말 속으로 스며든다. 
우리는 남의 생각을 자신의 것인 양 말하고,
시류에 맞는 것을 쉽게 믿는다.
우리의 정신과 의지는 오염되고 썩는다.

거짓을 말하는 사람일수록 
의심하지 않고 완고하며, 의문을 품지 않고
언제나 이해하는 척한다. 
선동된 여론은 대체로 신중하지 않으나
문제는 대세인 의견일수록 
우리의 마음에 쉽게 와닿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가 공유하는 것은 바람이고,
퍼뜨리는 것은 가십이다.

이렇게 우리는 대세에 쉽게 떠밀려간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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