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는 머리를 하얀 담벽에 기댄 채 정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다. 햇살이 눈부시다. 그는 눈을 감았다. "이제 어떻게 한다?" "예전처럼 아침이 되면 일어나고, 밤이 되면 자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면 되는 거지." "오래 걸릴 거야." "어쩌면, 평생 동안." 가축들의 울음소리에 루카스는 눈을 떴다. 그는 일어나서 그의 가축들을 돌보러 갔다. - P198
.... 그 여자를 사랑하나?" 루카스가 말문을 열었다. "저는 그 단어의 뜻을 잘 모르겠어요. 아무도 그 뜻을 모르는 것아닐까요? 당신이 하는 그런 질문은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그렇지만 그런 종류의 질문이 자네 인생에서 가장 흔한 질문 아니겠어? 때론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수 없을걸." "그러면, 당신은요? 당신은 그런 질문에 한번 답해보세요. 당신이 연설을 하면 청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더군요. 당신이 한 말들을 당신은 진심으로 다 믿습니까?" "난 내 말들을 믿어야 하네." "마음 속 깊이는 어떻게 생각하죠?" "그건 나도 모르지. 내겐 그런 사치가 허용되지 않았다네. 난 어려서부터 두려움에 시달려왔어." - P290
페테르가 나가자, 아이가 루카스를 돌아보았다. "페테르 아저씨에게 무슨 불행한 일이 일어난 거지?" "아니, 페테르 씨에게가 아니고, 그의 친구 일인 것 같아." 아이가 말했다. "마찬가지야, 그건 똑같이 나쁜 일이야." 루카스가 마티아스를 끌어안았다. "네 말이 맞아. 그럴 수도 있지."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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