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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ㅣ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3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흔히 접하기 힘든 가야라는 나라여서 매우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프롤로그는 유적조사를 하는 영화 인디아나존스로 시작된다.
그가 찾던 예수의 성배는 예수가 목수의 아들이기에 당시 만들어진 나무로 만든 잔이라는 내용이다.
시대, 상황에 따라 보물은 다를수도 있다고 하여 한 면만 볼것이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측면에서도 관찰하며 생각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도 그러한 내용으로 역사와 기록만을 믿을것이 아니라 다시 생각해 볼 내용을 담고 있었다.
작가는 동아대 박물관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한다.
동아대 박물관은 현재 3만 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있으며, 새로 만들어진 광개토대왕릉비는 모조품이라도 위압감이있다고 하여 나 또한 다음 부산 여행때 꼭 가보고 싶어졌다.
6.25에 가보를 급처한 유물들을 모아 기부를 했다고 하며 작가가 살짝 삼천포에 빠지는데 이 또한 다가가기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어 위트있는 글솜씨에 페이지가 절로 넘어간다.
작가의 배경지식공유로 더욱 풍요로워 지는듯 했다.
이후 서기 400년 고구려 광개토대왕 남방원정 이전 가야를 확인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김해로 출발하는데 정말 재미있게도 맛집마저 추천해 주신다.
김해는 고대 주요 무역의 중심지이며 금관가야가 있던 중심지이다.
국립김해박물관을 설명하며 철갑옷을 딴 박물관이며 건축관련 내용을 설명해주시는데 건축지식까지 겸비하셨다고 생각했으나 본인도 찾아본 내용이라고 한다.
매우 열정적이신것같았고, 모든박물관을 방문한 경험인의 추천이니 꼭 방문해 보고 싶었다.
수로왕 난생설화등으로 함께 추측해나가는 방식이 독자도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내용중 순장문화 금지한 중천왕이 수묘인을 세운부분은 인간적으로 보였다.
토굴의 금관은 대부분 금조각만 발견되는데 걸리면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어 차후 금덩이 만들기위해 부피줄이려고 우그려뜨렸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금관가야는 고급문화였고, 중개무역으로 일본과도 교류가 있었으며, 과거 일본은 철 생산불가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며 가야와 100년이나 차이가 났다고 하여 자부심도 생겼다.
한참 설명중에 집에가야해서 중단 하였으나 버스시간이 꼬여 쿨하게 1박 결정하는부분도 재미있었다.
이후 경주에서도 설명이 이어지는데, 육룡이 나르샤의 육룡의 의미도 알게되었고, 먼 바다에서 무역을 하는 상인이 궤에서 떠내려 오는 내용으로 표현되거나 몽고의 영향으로 금씨 발음은 김씨가 되었고, 이사부 거칠부 뜻이 발음으로 이름이 기록된점, 별주부전이 인도에서 중국을 통해 변해온 내용, 문무왕의 유언이 장례절차 간소화및 무소유라니 백성을생각하는 넓은 마음 등등 새로 알게된 내용이 굉장히 많아져서 알아 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규모설명으로, 경주를 여행할 기회가 온다면 국립경주박물관도 꼭 방문하고싶고, 가게된다면 수묵당은 필히 방문할 예정이다.
도시화로인한 고분 파괴 아쉬움, 도굴당해 알 수 없는 역사에 안타까움도 컸다.
시간별로 작가와 함께 여행하는기분이라 나도 나중에 따라가고싶은 마음이었고, 한국사 박물관에 큰 관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