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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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방금 전까지 8시간 근무를 끝내고 왔는데, 이 책을 서평 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이 책은 저자 부부의 동반 퇴사 후 여행을 결심하는 과정, 500일간의 세계여행, 그리고 그 이후의 생활을 담고 있다.

허나 흔한 여행 에세이와는 판이하게 여행이 크게 도드라지진 않았고, 오히려 이후 사람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점들과 세계여행을 먼저 갔다 온 선배 부부들에 대한 인터뷰 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세계여행을 제안한 건 전 남자친구, 즉 현재의 배우자였다고 한다.
그의 한마디로 수많은 기회비용과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계산하여 세계여행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뭐든 부딪혀보고 경험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코의 아무 노래라는 노래를 들으면서도 아무 노래나 '일단' 틀라는 말을 흘려버리고 신나기만 했던 나와는 다르게 일단 시도, 도전을 먼저 해보라고 한다.
현실에 안주하며 최악을 면하고 차악을 선택하게 되는 나로서는 생각의 전환이 되는 글귀였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퇴사를 못한다는 것은 정말 핑계에 불과하다는 생각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시국이 끝난다면, 나도 조금이라도 젊을 때 여행 중 경비를 모으며 여행에 도전해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마친 후, 여행 선배 부부들 또한 마찬가지로 이후 변화를 기대했으나 변한건 없고, 사고방식의 변화만이 있었다고 말한다.
어쩌면 여행 이후 가장 중요한 걸 배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직 맥시멈 리스트는 여행을 통해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내 집 마련보다는 2년마다 집을 옮긴다는 긍정적 마인드가 생겼으며, 소속 없이 나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더라고.

저자는 본문에서 말한다.
저마다의 돌파구는 다르고, 내가 오래 고민하고 발을 동동거릴 때 '손에 쥔 것을 놓아도 큰일 안 난다.'라고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책을 썼다고.

본인의 취미나 특기로 돌파구를 찾는 방법도 있는 것이니 일단 퇴사는 보류하고 나도 나만의 행복과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될 터닝포인트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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