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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아이들 ㅣ 꿈꾸는돌 39
정수윤 지음 / 돌베개 / 2024년 6월
평점 :

오늘의 책: 파도의 아이들
작가소개
정수윤 작가님은 어린 시절 읽고 또 읽은 세계문학전집 한 질의 영향을 받아 문학도가 되었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 중 다수를 번역하였고, 저서로는 <모기소녀> <날마다 고독한 날> 등이 있다.
책속으로
"강만 건너면 어디든 네가 가고 싶은 나라로 가자. 돈은 충분하니까 네가 살고 싶은 나라 어디로든 갈 수 있다. 이놈의 나라, 어차피 불안해서 더는 못 산다. 이렇게 된 마당에 어딘들 못 가겠니."p.21
"마음씨 좋은 빈대네 식구들은 당분간 나를 자기네 돼지굴에 숨겨 주기로 했다. 지하에 사람 가슴께만큼 땅을 파서 만든 돼지굴은 바람을 막아 주고 크게 춥지도 않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떨어져 혼자 어두운 굴에 살다가 팔려가는 돼지의 운명도 생각해 보면 슬프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결정할 필요가 없으니 저렇게 아무 걱정 없이 쿨쿨 잘 수 있는거겠지."p.58-59
감상평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로 전개되는데... 그들의 도전에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게 됐다. 제발 그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길 바라면서...
손흥민의 팬이자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광민', 가까스로 북한을 탈출했지만 늘 불안하게 살아가는 '여름', 여러 번 탈출을 시도하며 수많은 위험을 겪은 '설' 이 세사람의 이야기가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특히 북한을 탈출해 엄마와 기차를 타고 가던 도중 눈 앞에서 엄마가 공안에 의해 잡혀가는 모습을 모른채 할 수밖에 없었던 광민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될 이야기가 가슴깊이 다가오는 책이다.
얼마전 탈북민이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말한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구체적인 탈북 루트를 공개할 순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탈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북한의 현실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보다 더 심하다고 했다.
세 명의 주인공의 삶이 더는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이 원하는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 책을 펼치면 무조건 끝까지 쭈욱 읽을 수밖에 없는 전개로 청소년들과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다. 생각할거리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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