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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세계 ㅣ 장애공감 1318
빅토리아 그롱댕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3년 10월
평점 :

오늘의 책: 뒤바뀐 세계
우리가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짓는 기준은 뭘까?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그들을 장애인으로 부를 권리가 있을까?
장애인들의 세상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이야기!
서로의 입장이 뒤바껴 우리가 정상인으로 부르는 아이가 그 세계에서는 비정상이 되어버린 상상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
바로 "뒤바뀐 세계"이다.
우리 사회가 자폐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작가 '빅토리아 그롱댕'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태어나 사회가 자폐인들 개인의 성향에 따라 계획대로 돌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특정 감각이 예민한 관심사에 깊이 파고드는 '디깅러'들의 세상에 비자폐인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이 아이는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윙 증후군'을 겪고 있는 주인공은 자신과 같은 초록 팔찌를 한 여자아이를 만나 심경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몇년 전 우리반이었던 아이는 ADHD 약을 먹고 있었다. 약을 먹을 때와 안 먹을때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던 아이였다. 책을 읽는데 그 아이가 생각이 났다. 요즘은 잘지내고 있는지... 나를 위해 3일을 꼬박 비트박스를 연습했다며 들려주던 그 아이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 참 좋을것 같다.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그들의 자율성 및 자립을 존중하는 '장애 감수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묵직한 여운이 남는 책!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해본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니까!"
"이 세상에선 아무도 날 이해하지 못 해. 그래도 어딘가에는 날 이해해 줄 누군가 있지 않을까?" p.8
"변한 건 없었다. 나는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나는 그런 세상에 맞서 싸울 수 없었다."p.126
"내 감정을 꼭꼭 숨겨 놓으려고 애를 쓰지만, 아무리 숨기려 해도 웃음이 비죽비죽 새어 나왔다." p.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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