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있어? 재미있게 살면 그만이지! - MBC TV 특집, "58년 개띠들의 바보 인생"의 주인공 이야기
이규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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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인생 뭐 있어? 재미있게 살면 그만이지!


- MBC TV특집, '58년 개띠들의 바보인생'의 주인공이야기



58년 개띠는 상징적인 존재다. 울아부지가 53년생 울 어머니가 57년생이니... 주인공인 그가 보여주는 인생에서 우리는 우리 아버지 세대의 삶을 엿볼수 있다. 글은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쓰여 있어서 쉽게 읽힌다. 


나는 심호흡을 크게 한 후 용기를 내어 짧은 영어로 상사에게 여기에 왜 왔고, 얼마간주둔 할 것인지 물었다. --중략-- 내 평생 처음으로 외국 여성과 나란히 앉아 더듬거리는 영어였지만 대화가 통하니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이 벌어졌다. 녀석은 미군 대형 텐트에서 훔쳤다면서 C레이션 한상자를 가져왔다. 나는 녀석에게 버럭 화를 내며 야단 쳤지만, 그것을 돌려줄 수 없어 그냥 먹기로 했다. 그 사건후 한동안 나는 미군 영어선생님을 볼 면목이 없어 그곳에 가지 않았다. p.66 -나의 최초 외국인 영어선생님-



서귀포에서 성산일출봉 가는 길은 일직선이고 교통 체증이 전혀없어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하기좋았다. 바다와 인접한 길을 지날때는 눈이 즐거웠다. 성산 일출봉에 도착하니 왕복 50분이라고 쓰여 있기에 체력 안배를 생각했는데, 20분도 안되어 정상에 올라 다소 허탈했지만, 죽기 전에 가봐야하는 버킷 리스트를 달성해 기분은 좋았다. p.211 -제주도 여행-



우리는 '낀 세대'이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이다. p. 259



이 책을 읽으며 아빠생각이 많이 났다. 우리 아부지가 저렇게 살아 오셨을거라는 생각에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짠한 마음이 들었다. 


과연 우리아부지는 재밌게 살다가셨을까? 자식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눈물한방울... 



무거운 주제들도 작가님의 특유의 말투로 재밌게 풀어내셔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책이었다. 



"인생 뭐 있어? 재미있게 살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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