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울다

까마귀가 울다
박현주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3월

오늘의 책: 까마귀가 울다.

책 표지가 어딘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남자 옆으로 동그란 문이 두개! 과연 저 문이 의미하는 건 뭘까?

자살을 결심한 소년과 인간을 살리는 저승사자의 이야기!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의 저승사자와는 또 다른 느낌의 저승사자들!

인간들 틈에 섞여 살고 있는 그들을 과연 저승사자라 부를 수 있을까?

저승사자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은 죽음이 가까워졌거나 스스로 생을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인데... 주인공 정운이 그들을 알아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운은 몇년전에 자살을 하고 싶어한 사람이었다. 이에 저승사자 현이 그걸 알고 살아갈 의지를 심어주었었다. 우연히 다시 만난 정운은 저승사자인 현을 알아보게 되고, 그런 정운을 이해하려 하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 저승사자들은 그의 옆에서 그를 더 이해하려 노력한다.

"자살예정자를 살리는 저승사자" 네이버 시리즈의 인기 소설이 책으로 나왔다. 시리즈 연재 당시에도 많은 인기를 끌었었는데... 사실 나는 시리즈 연재를 보다가 글씨가 너무 작고, 폰으로 보는 것보다 책으로 보는게 더 잘 읽혀서 연재물을 다보진 못했었다.

근데 이번에 책으로 나왔다니... 안읽어볼수가 없었다.

"다시 삶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절망 속에서도 살아가려는 자들의 선택이 틀린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현 이외에 능글능글 넉살좋은 '철', 냉소적인 '한', 살인을 막으려하는 선녀 등의 다채로운 인물들이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밥 파는 할머니가 내일도 올거냐고 안부를 묻고, 죽고싶어하는 이에게 고양이를 선물하여 살아가게 만들고...

뭔가 아이러니한 따뜻한 저승사자와 인간들의 이야기

책을 다 덮을때쯤 마음이 짠했다.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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