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같은 존재였던 카뮈를 단숨에 최고로 만든 이방인!
아직까지도 최고의 고전으로 읽히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오고 있지 않다.
주인공 뫼르소의 엄마가 죽었다는 전보 한 통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엄마가 죽었음에도 덤덤한 그의 태도에 사람들은 놀란다.
이튿날 해변에서 옛 동료 마리를 만나고, 함께 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한다.
이 부분에서는 뫼르소를 뭐라고 해야할지 참 난감했다. 그냥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봐야하나? 제목처럼 이방인다운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우연히 레몽 친구의 초대로 놀러간 해변에서 아랍인들과 싸움이 벌어진다. 강렬한 햇빛을 피해 혼자 그늘진 곳을 찾았던 뫼르소는 아랍인과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겨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살인을 한 이유가 너무나 황당하다. "햇빛에 눈이 부셔서라니..." 뫼르소의 무죄를 증명하기위해 법정에 참석한 사람들조차 그를 죄를 지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게 된다. 과연 뫼르소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
엄마가 돌아가셨는데도 감정의 동요가 별로 없고, 조금만 잘못 움직이면 큰 사고가 날것 같은데도 태양이 뜨거워 그늘을 찾게되고 결국 사람을 죽이게 되는 뫼르소. 이해하려 하지만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그런 인물이다.
뫼르소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며 삶의 부조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뫼르소는 죽음에 이르러서야 인간의 삶에 대해 깨닫게 된다. 다소 어렵고 생각할부분이 많아서 한번만 읽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시간을 내서 한번 더 읽어보고싶다.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으로 이방인이었던 카뮈가 뫼르소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겠다.
중간중간에 삽화가 있어서 더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