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니를 찾아서
엘렌 오 지음, 천미나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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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김주니를 찾아서

파친코의 감동을 잇는 어린이 이산문학의 탄생

한국 전쟁... 동족상잔의 비극....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전쟁... 북침이냐 남침이냐로 말이 많은 한국전쟁이야기....

한국계 작가가 전하는 이국적이면서 한국적인 이야기

역사소설 광팬인지라 이 책도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파친코, 작은 땅의 야수들 책을 너무 재밌게 읽고 주위에 추천도 많이 한 터라..."김주니를 찾아서"도 무조건 읽어보겠다 생각했다.

"야! 개고기 먹는 애, 너 내말 안들려?"

주니는 오늘도 스쿨버스를 타며 토비아스에게 놀림을 받는다.

"북한 공산당이 온다. 공산당이다."라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는 토비아스!

토비아스와 함께 하는 등교길은 언제나 불쾌하다.

손톤형제에게 일년 내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주니남매는 단 한번도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다. "참아."

여전히 전세계에서 인종차별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걸 책으로 다시 한번 보니 역시나 화가난다....



p.25 도망치는 건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고 입버를처럼 말한다. 문제가 생기면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하지만 잘못 맞섰다가 다치면? 그게 무섭다면?



"참아"는 어른들이 많이 쓰는 한국말이다.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p.95 너를 괴롭히는 아이는 호랑이야. 네가 맞서 싸우지 않으면 절대 멈추지 않아.

과연 나라면 인종차별적인 발언, 친구의 괴롭힘으로부터 어떻게 행동했을까? 주니는 적극적으로 맞서싸우지 않는 쪽을 선택했는데... 재미교포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책..



p.121 한국인들은 무수한 침략에 맞서 싸우고 살아남은 긴 역사를 가진 민족입니다. 죽음의 고통 속에서 조차 우리의 언어와 유산을 지켰습니다. 그게 우리 한국인입니다.

이 페이지를 읽고 내가 한국인이라는게 아주 자랑스러웠다. 선하고 베풀줄 아는 민족이기에 남을 먼저 침략하지 않고 침략을 받아야만 했던 나라. 우리 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하신 많은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우리말 한글을 쓰고 따뜻하게 살아아고 있는 것이리라...

주니는 토비아스의 괴롭힘으로 우울증에 걸린다. 아무에게도 말 못한 이야기들을 할아버지에게 말하게 되고, 할아버지는 주니에게 한국전쟁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본에서 해방되었다고 좋아했는데 좋아할 틈도 없이 남과 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같은 민족임에도 이념이 달라 서로 죽여야만 했던 전쟁.

친구의 무고함을 알리기 위해 권력에 저항했던 이야기와 할아버지가 살아오셨던 이야기를 주니에게 들려준다.

주니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한다.

주니가 많이 의지하고 존경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부분에선 나도 마음이 아팠다.

추천

한국전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김주니를 찾아서 라는 제목에 걸맞게 주니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그럼에도 어른인 내가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도 흡입력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 소설보다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는 소설은 많이 없다.(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 걸수도...) 꼭 기억해야만 하는 근현대사를 너무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이 땅의 김주니들에게 꼭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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