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씨, 작가 되다 - 2021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도서, 2022 월간책씨앗 선정도서 바람어린이책 16
윤여림 지음, 김소라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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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던 겁쟁이였어요.

실패하고 아파서 꿈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어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가 되고 싶은 아들은 아직 한글을 다 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연습장과 연필을 들고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쓴다.

아이에게 이 책을 쓴 작가도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며 너도 만약 수달씨처럼 자신이 열심을 다해 쓴 책이 출판사에서 계속 거절당하기만 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니 수달작가처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대견한 녀석~ ^^

아들아~ 너의 꿈을 포기하지 말렴... 네 책에 윤여림 작가처럼 친필 사인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엄마가 기도할께!!

책을 읽고 나서 윤여림 작가가 누구인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우리 집에 있는 <<노랑이 잠수함을 타고>>의 작가님이셨다는..ㅎㅎ

이 책도 너무나 귀여운 일러스트와 사랑스런 내용에 무척이나 아이가 좋아하던 책이었는데 작가님 성함을 기억을 못하고 있었네..ㅎㅎ

윤여림 작가님의 작품이 생각보다 많더라는... 도서관에 가면 다 찾아 봐야겠다.^^



<수달 씨 작가되다>책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수달씨가 자신의 꿈을 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자신의 책을 출간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수달씨의 글을 읽은 하마씨의 적극적인 권유로 글을 출판사에 보내지만 도착하는 답장들은 정말이지 실망실망... 대 실망의 거절 메시지 뿐이었다.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글쓰기를 정말 좋아하는 수달씨는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나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새로 생긴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게 된다.

이 책은 정말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만 하다.

책 한 권에 동시부터 그림동화까지 책 속의 책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소라님의 귀엽고 사랑스런 그림 또한 책을 읽는 재미를 몇 배는 더해준다.



우리는 읽고 싶은 책을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하거나 도서관에 가면 손쉽게 읽을 수 있지만 책 한권이 나오기까지 작가님의 수많은 노력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아이에게도 좋은 도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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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 영원한 집을 찾는 길 위에서의 만남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9
궈징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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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글이 없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글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가 마음껏 상상하며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궈징 작가님의 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인데 따스함이 가득 묻어나는 책이다.

길 잃은 개 폭풍이.

그 가여운 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영원한 집을 만나게 된다.

폭풍이 치는 어느 날 밤에...

벤치 아래에서 살던 폭풍이는 그곳에서 한 여자를 우연히

만난다. 그저 남과 남으로... 멀리 떨어져 서로 바라봤을 뿐

어떤 관계의 시작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점점 서로에게 다가

가게 되고 폭풍이 치던 어느 날 밤 폭풍이는 여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여자는 폭풍 속에 있을 폭풍이가 걱정되어 공원으로

달려간다. 그러다 집 앞에서 떨고 있는 폭풍이를 발견한 여자

는 집으로 데려와 가족이 된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아이는 불쌍한 버려

진 개가 착한 새 주인을 만나 따뜻한 집에 있게 되어 너무나 좋

다고 한다. 유기견을 키울까 하는 생각을 하는 아들에게 이 책

은 더욱 마음을 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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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동물 건축가의 세계
에밀리아 지우바크 지음, 김영화 옮김, 조신일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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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산길을 산책하다 보면 뱀굴같이 생긴 것도 있고 개미집도 발견하면 둘이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관찰하고 앉아 있기도 하다.

작은 생물들의 집부터 커다란 동물들의 집까지 우리가 알 지 못하는 동물들의 놀라운 건축 실력을 보며 그들의 지혜와 창의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 책의 글과 그림을 그린 작가 에밀라아 지우바크는 그림을 그린 책 [안아 드립니다]가 바르샤바 어린이책 박물관 보물책으로, 숲속 생물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을 담은 그림책인 [숲속에서의 1년]이 폴란드 출판협회에 의해 2015년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궁금한데 아쉽게도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출판되지 않은 것 같다. 폴란드에서는 꽤나 유명한 작가인 듯 하다.

일반책의 두배가 넘는 크기의 빅북이고, 표지부터 안의 내지까지 고품격 고품질의 아주 고급진 백과사전같은 그림책이다.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도 안전하게 책의 모퉁이를 둥글지게 만들어 아이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책 안의 내용은 더더욱 놀랍고 경이롭다.

동물들의 세계에 평생을 같이 산 것 마냥 자세하고 방대한 내용에 또 한번 놀란다.

동물들의 다양한 유형의 집들 - 땅 위의 집, 땅속의 집, 공중의 집, 물 위의 집, 물속의 집, 단독주택, 이동식 집, 공동주택, 임시 거처 등등 사람사는 모습마냥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집을 만드는 건축 재료도 상상 이상으로 많다.. 보통 나뭇가지나 진흙, 털 등의 것들로 만들지 않을까 짐작은 했는데 그 외에도 바위와 돌맹이, 조개 껍데기, 이끼와 지의류, 침, 사람들이 버린 물건 게다가 거미줄까지 사용되어 지고 있었다.

새들의 둥지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하지만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견고하기 까지 하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도 나무에서 새 둥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며 감탄한 적도 있었다. '과연 사람보다 낫구나'하면서..ㅎㅎ

책을 읽으면서 세계 방방곡곡의 자연을 누비며 새들마다 그들의 집과 모양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렸을 작가의 모습이 떠오르며 그 열정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무에 도토리를 박아 저장해놓는 도토리 딱따구리도 있다. 구멍에 도토리 크기를 잘 맞춰서 넣어야 보관을 잘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딱따구리는 대체 이런 지혜를 어디서 배우는걸까?

중국에서는 제비집을 먹는다고 들었는데 제비가 정성들여 만든 것을 인간이 함부로 가져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외 벌과 개미와 같은 곤충들의 집부터 거미, 바다 생물 그리고 포유동물의 다양한 집을 만날 수 있다. 놀라운 동물 건축가들의 집들을 보고 나서 동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다. 그리고 그들과 인간이 어떻게 조화를 누리며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들을 우리가 어떻게 돌봐줄 수 있을 지 고민도 하게 되었다.


우리 집 뒷산에 고라니가 사는데 늘 '고라니도 집이 있을까? 겨울엔 어디서 지낼까? '궁금해하기만 하고 찾아 볼 생각은 안했는데, 산에 가면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찌 살고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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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멜라니 뤼탕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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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채화로 숲의 아침부터 밤까지의 하루를 빛나게 그려냈어요. 그림만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예요.

개와 개가 돌보는 아기 고양이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라고 하잖아요? ㅎㅎ

그렇지만 작가는 성견 '바우'와 아기 고양이의 사랑 혹은 우정을 통해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포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를 만들어감을 잘 표현해주셨어요. 그리고 "티티 타타탓 츠츠츠...."같은 의성어로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해줘요. 그 리듬감 있는 언어의 향연에 마치 숲 속에 들어가 산책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아직 어린 고양이는 하루종일 기분이 수십번은 변한답니다.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못마땅하고...

아기 고양이의 표정도 어찌나 잘 표현을 하셨는지 ㅎ

하지만 바우는 그런 아기 고양이에게 큰 소리 한 번 치지 않고 한결같은 상냥함으로 대합니다. 바우를 보며 아직 어리고 서툰 아들을 보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감정의 변화를 겪는 엄마인 저를 반성하기도 했답니다.

“바우, 내가 ‘바람’이 되어도

날 사랑할 거야?”



“언제나.

난 언제나 널 사랑할 거야.”

츠츠츠츠츠 츠츳 츠츠 티티티티 티티티리 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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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꺼 주세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33
마샤 다이앤 아널드 지음, 수전 레이건 그림,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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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밤이에요
그런데도 세상은 여전히 밝아요
가로등 불빛, 자동차 불빛
깜박이는 빛, 반짝이는 빛
여우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불 좀 꺼 주세요!"

아기 여우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굴에서 나와 가로등 불빛을 찡그린 눈으로 보고 있네요.. "불 좀 꺼 주세요?"
밤이지만 세상은 너무나 밝아요. 사람은 암막커튼이라도 칠 수 있지만 동물들은 도시의 집집마다 새어나오는 빛, 자동차 빛, 가로등 빛, 조명, 신호등 등등 수많은 불빛들은 동물의 세계를 환하게 비추고 있어요.

여우와 딱정벌레는 밤의 어둠을 찾아 길을 떠나요. 그 길에 만난 새들, 개구리, 곰은 사라진 어둠을 찾으러 함께 갑니다.

한참을 걷다 바닷가로 갔는데 갓 태어난 아기 바다거북들이 바다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흩어지고 있는 걸 발견하고 바다로 가는 길을 알려줘요.
빛이 아기 거북들의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게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먼바다로 가면 갈수록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하늘이 어두워질수록 딱정벌레가 반짝반짝 빛나요. 딱정벌레가 반딧불이였던 거예요.
달빛을 따라 섬으로 멀리 간 여우와 반딧불이와 새와 개구리와 곰
그들의 눈에....

이제 모든 것이 보여요! 드디어 어둠을 찾았어요.

아스라한 지평선
회색 그림자
은색 빛줄기
출렁이는 물결

동그마니 서 있는 버섯
반짝이는 반딧불이
일렁이는 밤의 정원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

별빛으로 짠 거미줄
밤하늘을 수놓은 별자리
금성과 화성, 수성 ......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혜성의 불꽃놀이
춤추는 달빛

은하수의 보얀 띠를 보아요


어둠의 아름다움을 이와 같이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도시의 현란한 불빛에 우리는 보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예전에 어떤 책을 읽으며 광공해를 알게 되었다.
인간이 만든 인공빛으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한 나는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동물도 식물도 광공해로 밤에 쉬지 못하고 야행성 동물도 어둠을 잃어버려 사는 것이 어려워진 것이다.

[불을 꺼 주세요]를 읽으며 아이와 우리의 빛이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이야기했다. 아이는 밤에도 무서워서 불을 켜고 자는데 아이가 밤의 어둠,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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