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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요! - 2022 가온빛 추천그림책 ㅣ 포카와 민 시리즈 1
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8월
평점 :
1970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브뤼셀의 생뤼크 미술학교에서 그래픽 아트를 공부했고, 1994년 첫 그림책, <나의 왕국>을 출간한 이래 수십 권의 어린이책을 펴내며 '아스트리드린드그렌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밤의 이야기>,<나의 왕국>,
<메두사 엄마>,<아니의 호수>,<내 안에 내가 있다> 등이 있다.
글.그림 키티 크라우더(Kitty Crowther)-
포카와 민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 <일어나요!>이다.
주인공은 4개의 팔과 2개의 다리가 있는 곤충이다.
책을 읽으면서 '4개의 팔이 있어서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요즘은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해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포카와 민이는 성별을 구분하기 힘들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인가?
그렇다면 아빠와 엄마 둘 중 어느쪽 인가?
분명한것은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
포카는 어른
민이는 아이
그래서 그냥 포카와 민이라고 부르고 싶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의 이름 석자는 사라진다.
그냥 누구의 엄마,아빠라고 불리어지기 때문에 ..
이 책에서 만큼은 그냥 포카와 민이라고 칭하고 싶다.
포카와 민이의 티키타가 하는 모습이 참 재밌죠?
그림만으로도 정교하게 표현했어요.
이 사랑스러운 눈동자를 보세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요.
아침에 일어나자 날씨를 체크하는 민!!
당연히 포가의 방으로 직행.
피곤해 하는 포카를 흔들어 깨워요.
스스로 알아서 아침을 준비하고 포카와 침대에서
아침식사를 해요.
어떤 외출복을 입을까? 옷장에서 이것저것 꺼내 보면서
즐거워 보여요.
이와 달리 포카는 너무 지쳐있어요.
오늘은 왠지 나가고 싶지 않은가 봐요.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장면은 매일 연출이 되죠.
나가고 싶지 않은 나와 매일 나가고 싶은 아이들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으니까요.
아픈 날만 빼면 아이들 입맛에 맞게 놀아 주어야 했어요.
그런 시간이 지나고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볼 때
그때의 소중한 기억이 떠올라요.
포카는 엄마인지 아빠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에요.
캐릭터가 분명하지 않는 다는 것이 포카와 민 시리즈이 매력이라고나 할까요.
단, 한 부모 가정 이라고 봐야 할것 같아요.
키티크라우더의 삶의 이야기에요.
아이들을 키우며 느끼고 경험했던 일을 아름답게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그래서 일까요. <일어나요>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나의 삶과 닮아 있어요.
하루종일 아이와 지내다 보면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었거든요.
누군가 나를 깨우기 전까지는요.
왜 깨우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았을까요?
이 때부터 였나봐요. 둔하던 내가 민감한 소리에 반응을 보어던 시기가..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 나를 귀찮게 하는 유일한 존재!!
그런데 지금은 이 시간이 참 소중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장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 들어가 나오질 않아요.
점점 저와 멀어지는 연습을 하는것 같아요.
아직도 난 어릴적 아이들이 눈에 선한데 말이에요.
포카와 민 시리즈
<일어나요?!>
우리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곤충으로 의인화 하여 귀엽게 그렸다.
민처럼 포카를 위해 식사 준비하는 모습 속에서
나도 내 아이를 보게 되었다.
엄마가 아플 때 아이도 맘이 아팠는지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줬다.
그 식사는 먹기 힘들었지만 마음이 참 고마워
다 먹었던 기억이 있다.
때론 이런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 있기 때문에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최혜진>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최혜진>
- 이 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빛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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