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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강물을 따라 살아라 - 나태주가 남기고 싶은 인생의 말들
나태주 지음 / 달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 나태주 작가님이 아껴둔 '인생 시'와 '인생 명언'들이 있었어요. 그 문장들의 궤적을 짚어가다 보면 작가님이 삶에서 무엇을 가장 귀하게 여기며 살아왔는지 그 묵직한 가치관의 뼈대가 비로소 또렷이 느껴집니다.
살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고, 마치 삶이 나를 속이는 것만 같은 먹먹한 순간도 찾아옵니다. 하지만 저자는 슬픔에 집어삼켜지지 말고 그저 묵묵히 견뎌내라고 말합니다. 그리하면 견뎌낸 시간 뒤편에서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마중 올 것이라고 다독여 줍니다. 참아내는 시간조차 삶의 소중한 한 과정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톨스토이가 말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성장해야 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그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타인과의 소통, 삶에 대한 몰입, 그리고 나의 한계를 인지하게 하는 죽음의 기억이라는 점이 가슴을 울립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타인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주어진 순간에 몰입하며, 언젠가 찾아올 삶의 끝을 기억할 때 우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나태주 작가님은 톨스토이를 너무나 동경한 나머지, 직접 러시아에 있는 톨스토이 생가까지 찾아갔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동경하고, 그 사람의 생각과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삶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문장을 가슴에 품고 먼 길을 떠났을 작가님의 설렘과 울림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누군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은 결국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만의 강물은 지금 어느 계곡을 지나, 어디를 향해 흐르고 있을까요. 푸시킨처럼 슬픔을 견디고, 톨스토이처럼 소통과 몰입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며, 누군가의 발자취를 눈과 마음에 담고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