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족보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한 가문의 시작을 시조라 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분파해 등장한 것은 파시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문에 따라 파시조를 시조보다 중요하게 대우하기도 하는데요. 예로는 전주 이씨에 경우 시조는 이한이지만 조선왕조를 건국한 이성계를 더 높이 대우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서양 예술사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19세기 중반 인상파. 모네 수련에서 영향을 받은 잭슨 폴록. 빈센트 반 고흐의 영향을 받은 앙리 마티스. 후기 인상파 화가 폴 세잔의 영향을 받은 피카소의 큐비즘 등에 예술에 원천이 되었습니다. 인상파 전에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아카데믹 미술이 있었지만 가장 인기가 많고 대우받는 건 인상파라는 것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2018년 프랑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수련. 미국 추상표현주의 그리고 모네의 마지막 나날'이라는 전시를 했는데 모네의 수련과 잭슨 폴록 작품을 같이 구성했다고 해요. 족보처럼 연결한 것이죠. 저자는 이성계의 자손임을 자부하는 왕족의 족보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해서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