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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식물하러 갑니다 - 덕질과 직업 사이, 가드너 탐구 생활 ㅣ 백백 시리즈
손연주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식물을 돌보는 일은 곧 기다림과 관찰의 미학입니다. 어제는 보이지 않던 작은 새싹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돌돌 말려있던 잎이 조심스럽게 펼쳐지는 순간을 목격할 때는 삶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꾸준히 생명을 이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저에게도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더라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보답하듯 건강하게 자라나는 식물을 보며 성취감과 더불어 자존감까지 채워지는 기분입니다. 식물을 좋아해서 가드너의 삶은 어떨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저자는 환경원예학을 전공했고 현재 국립수목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는 식물 동아리 회장을 하고 봄이면 꽃 시장에서 묘목과 씨앗을 사서 심고 야생화를 보러 등산을 다녔다는 경험을 보며 식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드너가 된 후에 일상도 엿볼 수 있었어요. 낙엽을 걷어내고 꽃 피는 시기를 기록하고 정원에 모종을 심고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여는 등 특히 봄에는 할 일이 많아 보였어요. 체력적으로 소진이 되지만 다양한 빛의 꽃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가드너는 식물원 안에서만 일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식물원 박에서 박람회를 하기도 하고 정원 대회나 콘퍼런스 행사에도 참여한다고 해요. 채집 출장은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일정인데 산과 들에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아한다고 해요. 야생화 그림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서 실제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원예나 재배 외에도 탐조나 야생화 찾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좋아하는 일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본인의 직업과 관련한 활동으로 N 잡 하는 것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