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가 1929년 생이라는것에 놀랐어요. 현재 96세네요. 그녀는 어린 시절에 강박증과 환각 증세를 겪었는데요. 그러다가 호박에 관대하고 소박한 외모에 매력을 느꼈다고 합니다. 호박이 주는 따뜻함이 그녀의 내면의 고통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그것을 예술로 승화한것입니다.
1960년대에는 해프닝이라는 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퍼포먼스의 핵심은 참가자들이 나체가 되어 몸에 쿠사마 특유의 물방울 무늬를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쿠사마가 직접 참가자들의 몸에 점을 찍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로 해산되기도 했습니다.
점 무늬, 나체, 자기 노출, 여성의 페티시 오브제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여성 예술가로서의 주체성을 강하게 드러냈는데요. 새로운 예술형식을 제공했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몸이 아파서 미국에서 일본으로 다시 돌아왔을때 초원과 개울이 시멘트로 뒤덮여 있어 슬퍼했던 그녀. 그러던 어느 날 눈이 모든것을 덮고 풍경을 변화시키는 것을 보며 소녀시절에 기억했던 그 모습과 같다는걸 보며 다시 작품활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예술가가 세상을 보는 시선이 어떻게 다른지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어요. 어린시절 호박이 말을 걸었다고 하는 것을 보며 환청이 있다는걸 짐작할 수 있네요.
자신의 강박, 환각, 불안 등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그려를 보며 예술이 치유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