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 연애는 덧셈, 섹스는 곱셈
배정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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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서 배정원 교수님이 출연하는 방송을 보고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 '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관계 수업과 대리만족의 사회 파트를 보고 여운이 남아 그 내용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섹스에 관련한 내용도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는데 블로그에 쓰기엔 쑥스럽네요.

관계 수업에서 이별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나옵니다. 깨진 관계에 희망을 가질수록 회복은 점점 멀어지기에 놓아줄 것, 행복했던 시간만 골라 회상하며 과거를 미화하지 않을 것, 관계가 왜 끝났는지 생각하고 이유를 알면 마음을 정리하기 쉽다는 것.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혼자 있어서 좋은 점을 적고 좋지 않은 관계를 정리할 수 있었던 자신을 응원하고 격려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이별을 경험한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막연했는데 교수님처럼 말해주면 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을 듯합니다.

젠더 갈등이 심해서 연애를 안 하는 20대 친구들을 많이 보았어요. 관련 지표도 뉴스에서 종종 나오고요. 그런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무척 인기가 있죠. 여러 채널에서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오요. 환승 연애, 나는 솔로, 하트시그널 등등 바로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저자는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애를 하지 않으며, 남의 연애를 들여다보는 연애 리얼리티는 열심히 보는 것이 우리 사회의 만연화된 성별 갈라치기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남자다움, 여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는 폭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사랑은 타인과의 친밀감, 유대감, 결속감을 줍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더 용기 있고 행복하게 살게 하기도 하죠. 사랑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배워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배정원의 사랑학 수업을 읽으며 내 몸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나에 대해서도 알고 사랑하는 사람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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