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경제학 - 립스틱부터 쇼츠까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경제 이야기
조원경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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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아니라 기분을 소비하는 시대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고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감정이기에 우리는 감정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합니다. 경제학과 감정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었어요. 저는 '상실의 시대, 포모 증후군' 파트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최근 몇 년간 포모를 많이 느꼈거든요. FOMO(feer of missing out)란 무언가를 놓쳤다는 것을 느끼고 소외되고 상실감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본능적으로 비교에 능합니다. 밴드웨건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상품의 품질과 가격이 아니라 다른 수요에 의해서 영행을 받는 소비 효과를 말합니다. 우르르 쫓아가는 소비를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TV에서 나온 맛집이라고 하면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 적 있지 않나요?

최근 유퀴즈에서 방시혁의장이 BTS 마케팅을 '유명해서 유명한 전략'을 썼다는 게 기억났어요. K POP을 잘 몰랐던 사람도 유명하고 핫하다는 말에 음악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거죠. 참 흥미롭습니다. 포모는 사람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기도 합니다. 남들에게 뒤처지기 싫은 마음에 N 잡을 시도하거나 취미활동을 하기도 하니깐요.

포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포모는 자주 들었는데 포보라는 말은 처음 들었어요. 포보(FOBO feer of a better option)란 최선의 선택지를 찾다가 결국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두려움을 말합니다.

압도당할 만큼 많은 양의 정보와 선택지가 있다 보니 선택하기 어려워하는 것인데요. 이것도 공감이 되더라고요. 선택지가 많다 보니 잘못 선택할까 두려움에 선택을 보류하기도 하는 편이라서요. 완벽한 결정이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유의하며 너무 많은 옵션에 어리석게 시간을 쓰진 말아야겠습니다.

매사에 경제적으로 최적화된 삶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는 말이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다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기준을 정하고, 중요도가 높은 일은 정보를 잘 수집해서 결정을 내려봐야겠어요.

소득이 3만 달러(한화 4000만 원)를 넘어서면 사람은 물질 구매보다 경험에 훨씬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해요. 소득이 증가할수록 의식주 기반의 '상품 경제'에서 경험에 가치를 두는 '경험 경제'로 바뀐다는 의미인데요. 토머스 프레이 미래학자는 행복한 사람은 관계와 경험을 중시하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비교에 집착한다는 말을 했다고 해요. 스스로 좋아하는 관계와 경험을 자주 하고 내 감정에 대한 이해도도 높여봐야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감정 경제학이 투자, 인간관계, 마케팅에 도움이 될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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