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 노화와 질병 사이에서 품격을 지키는 법
헨리 마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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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장애, 돌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도 자주 하게 됩니다. 노화와 질병 사이에서 품격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자는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입니다. 전립선암에 걸려 의사가 아닌 환자가 된 다음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데요. 무겁지 않고 저자만의 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경로에 있는 모든 세포의 핵을 손상시키며 효과를 내는데 종양과 건강한 세포를 모두에게 적용되지만 암세포는 건강한 세포보다 DNA를 복구하고 결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 기억에 남아요.

본인은 너무 늦게 병원에 가서 명확한 표적을 정할 수 없었다는 것, 직장은 비우고 방광은 꽉 차 있어야 방사선 조준에 도움이 된다는 것 등.. 에세이를 통해서 치료 과정을 함께하는 듯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과정인데 감정이 배제되어 지치지 않고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저자의 조력 존엄사 찬성에 대한 내용도 기억에 남습니다. 벨기에, 캐나다, 스페인, 뉴질랜드, 독일, 네덜란드 등 많은 국가에서 조력 존엄사가 합법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힘겨운 고통을 겪거나 환자의 생존기간이 6개월 미만일 경우에 허용되며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야 합니다. 환자는 가족을 사랑하는 동시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을 것이고 가족들도 환자가 고통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투병 기간이 길어져서 고통스럽고 비참한 기억을 남기기도 하기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평화롭고 존엄한 죽음 또한 보살핌과 사랑의 행위라는 것에 수긍이 되었습니다. 존엄한 죽음을 생각하면서 좀 더 삶을 충만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삶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와 에너지가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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