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각이 정말 나의 생각일까 아니면 주변에 영향을 받아서 나의 생각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종종 하게 됩니다. 나를 더 잘 알고 싶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분석해 보는 일은 비교적 쉽고 가끔은 즉각적인 결과를 낳을 때도 있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느끼거나 행동하는 방식 뒤엔 다른 동기가 있다는 것을 분석한다고 해요. 이 분석을 건설적으로 한다면 나와의 관계가 더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자는 신경증 이론의 저명한 학자입니다. 신경증이란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처럼 적인 심리적 갈등이 있거나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과정에서 무리가 생겨 심리적 긴장이나 증상이 일어나는 인격 변화를 말합니다. 이 질병은 의지로만 치료가 가능한 병이 아니기에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신경증은 해소하지 못한 욕구가 내면에 쌓여서 증상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욕구에 대해 설명해두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들을 나열한다면 애정과 인정의 욕구, 동반자의 욕구, 권력의 욕구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욕구 등이 있었어요. 삶에서 자주 느끼는 욕구이지 않나 싶은데요. 저자는 상호 관계의 가치가 빠져있게 되면 일반적 욕구가 아니라 신경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요. 타인의 감정도 받아들이고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데 자신의 욕구만 발현하려고 하는 거죠.
몇 가지 욕구는 저와 닮아 있어서 놀랐습니다. 타인을 필요로 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어떤 것에도 속박되지 않아야 하고, 친밀함에 얽매이지 않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욕구인데요. 자족과 독립에 대한 신경증적 욕구 파트에서 읽었는데요. 저는 이런 면이 저의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의식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에 당황스럽고 놀라웠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도 스스로를 속여온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사례가 나오는데 그 사례에 저를 투영해 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