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낯선 사람 - 화제의 웹드라마 픽고 대본 에세이
이민지.고낙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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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고 웹드라마를 좋아해서 대본 에세이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리 가까워도 낯선 타인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 책은 관계에 대해서 밀도 있게 다루고 있어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파트는 총 4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1. 사랑 때문에 우는 너에게, 2. 관계가 어려운 너에게, 3. 불안한 미래가 두려운 너에게, 4. 그래도 결국은 웃을 너에게)

저는 흙수저시리즈를 흥미롭게 봤어요. 국가장학금 들어온 것이 집에 재산 척도를 구분 짓게 한다는 부분이 씁쓸하기도 했고 음료 구매할 때 쿠폰 앱부터 찾아보는 모습이 저와도 많이 닮아 있더라고요. 

대본집이라 영상을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되고 저만의 호흡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흙수저 시리즈를 보면 가난해 본 적 없는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는구나 싶습니다. 생활비와 학비가 필요해서 알바를 하는 건데 알바를 여러 개 하면 세계여행 갈려고 그러냐고 붇거나 하는 걸 보면요. 

던지지 않은 돌에 맞고 아파한다는 표현이 기억에 남습니다. 누군가는 가만있어도 가능한 것들을 죽어라 뛰어야만 얻어낼 수 있을 때 느끼는 감정도 공감이 되더라고요.

상대방에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고 말을 하는 것이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저도 조심해야겠어요. 저자는 애초에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음을 책 말미에 강조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는 예쁜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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