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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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 나이에도 강연, 수필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형석' 교수님 책을 읽었다. '살아보니까 알게 되었다'라며 덤덤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그 안에는 지혜가 많이 엿보였다. 나는 또래 친구들보다 노년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내가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된다.

'행복한 노년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하나요?' 라는 질문이 있었다. 저자는 놀지 말고 계속 공부도 하고 취미생활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생을 보람있게 살기 위해서 지식을 풍부하게 공부하라는 내용에 공감되었다. 최근 유퀴즈에서 지하철 택배원 할아버지 영상이 떠올랐다.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 슬픈 게 아니고 뭔가 벅찬 감정이었다.

하루하루 소중했던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넷플릭스를 보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다. 지하철 택배원 일로 버는 돈은 하루 2-3만 원 수준이라고 했다. 대기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아쉬운 금액일 텐데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는 그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거기에 70이 넘은 나이에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처음부터 쉬웠을까?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첨부해야 되는데... 그 낯선 과정들을 해나간 거다. 유퀴즈 영상 말미에 어떤 제목을 넣으면 사람들이 많이 볼지에 대한 설명까지 했었다. 저자는 노는 사람은 인생을 잃어버리고 일하는 사람은 인생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일이라는 것이 꼭 돈을 버는 것을 말하진 않는다. 봉사활동도 좋으니 일을 꼭 하라고 권한다. 90세가 넘기 전에는 늙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본인은 90쯤 되어서는 늙었음을 느꼈다고^^ 용기를 주는 말씀이다. 삼십 대 중반인 나는 이십 대 때와는 다르다는 말을 최근 자주 했었다. 이제 그 말은 거둬야겠다.

김형석 교수님처럼 자녀로부터는 존경을 받고 이웃과는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사회적으로는 고마움을 받으면서 살고 싶다. 교수님은 일중독인 것 같다.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온다. 100년의 지혜를 새겨 적정한 일은 꾸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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