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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그라프 mindgraph Vol.1 - 창간호
마인드그라프 편집부 지음 / FFL(에프에프엘)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마인드 그라프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깊숙이 숨어 있던 마음을 발견하는 프로젝트 잡지입니다.
스무 살, 회사에 취직 후에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인간관계였어요. 사람들이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부장님 욕을 하면서도 앞에서는 '커피 타 드릴까요'하고 생글생글 웃던 선배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저도 그 선배처럼 여러 가면을 가지게 되었어요. 적응하는 과정에서 내 모습이 혐오스럽기도 했지만요. 이젠 '누구에게나 페르소나가 있는 거야'라고 말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버거워요. 가면이 맨얼굴에 딱 달라붙어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발행인이 쓴 글에서 이런 메시지가 있었어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나의 시작이 된다고요. 정말 내 맨얼굴이 어떤지 마주하고 싶다는 설렘으로 책을 읽어나갔어요.
식물을 키울 때 여름철 습한 날에는 물 주기를 잠시 멈춰야 할 때도 있고 건조할 때는 매일 물을 주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각도로 스캔을 해야 합니다. 나의 마음도 식물을 키울 때처럼 가만히 들여다보고 싶을 때가 있죠? 그렇다면 이 잡지 강추입니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 영화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 등 궁금하고 몰입되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맛보기로 저는 요가 남매 인터뷰가 기억에 남아요. 요가의 매력에 대해서 묻는 질문이 있었어요. 답변은 온전히 자신의 몸에 시선을 고정하고 동작에 집중하면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게 된다는 거였어요. 계속 수행을 하면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의 나를 마주할 수 있다고요.
요즘 핫하죠. MBTI에 대한 글도 있었습니다. 저는 ENTP예요. 계획형에 사람들을 보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삶에 적용하려고 하면 틀에 갇힌 듯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글쓴이는 저 같은 자율형에 사람이 계획형의 사람과 잘 어울리려면 시작점을 상기해보라고 조언해요. 방향을 잃지 않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샛길로 빠질 때가 많아서 중간중간 계획을 정리하고 환기해보라는 내용도 기억에 남습니다.
예쁜 컬러에 사진과 그림도 많고 글도 느낌도 다양해서 읽는 재미가 있어요. 마인드 그라프!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