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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김은주 지음 / SISO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는 일상이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후회하거나 지치는 감정을 표현하기보단 수용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가서 읽기도 편했고요. 읽고 나서도 묘한 안정감이 저를 감쌌습니다. 저자는 하루가 늘 같은 모습으로 지나는것 처럼 보이지만 그 반복적인 하루들의 빛깔은 조금씩 다르며 그 나름의 유의미함이 있음을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요.
글을 읽으면서 패터슨이라는 영화가 떠올랐어요. 패터슨이라는 영화에서는 부부가 아침에 침대에서 자고 있다가 일어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와요. 왜 이런 장면을 넣었을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영화가 보여주는 여덟번의 아침에서 시계는 매번 조금씩 다른 시각을 가리키고 침대에서 눈을 뜨기전 부부의 자세도 매번 다릅니다. 아마 이 차이를 느껴보라는것 같았어요. 이 미세한 차이를 감지한다면 일상에 깃드는 신성을 느낄 수도 있을것입니다.
책 중간중간 손글씨가 있는데 저에게는 즐거움을 주었어요. 저자의 개성이 담긴 글을 손글씨로 볼 수 있다니^^ 친구에게 손글씨중에 마음에 드는 문구를 보내주었더니 고맙다 라는 이야기와 현실감이 없다는 이야기를 동시에 들었어요. 받고 있는 스트레스에 몰입해있다보면 다른곳에 눈을 돌리는게 쉽지 않기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 피로감이 지난뒤에 보면 또 다를거 같아요. (괜찮다. 괜찮다. 인생 중 지나갈 하루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