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평점 :
어둠의 눈. 책표지에는 파란 눈에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인 여성이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티나입니다. 티나는 쇼 댄서로 활동하던 여성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녀는 스물여덟 생일에 현실을 문득 깨닫습니다. 쇼 댄서로는 수명이 10년 정도밖에 안 남았다는 것을요. 그녀는 일을 사랑했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습니다. 티나는 안무가라는 직업을 찾았고 인정을 차츰 받아요. 결국 천만 달러 예산의 '매직'이라는 쇼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승승장구하면서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그녀.
그런 그녀에겐 씻을 수 없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아들 대니를 먼저 보낸 것입니다. 캠프에서 교통사고로 아들이 죽었고 시체 훼손이 심해서 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받아들입니다. 시체를 보지 못한 그녀는 아들이 살아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아들이 구덩이에서 자신에게 살려달라고 외치는 꿈을 꾸기도 하고 기이한 현상을 겪이도 합니다. 티나가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마이클은 캠프를 허락해서 이런 사고가 났다며 그녀를 몰아붙이기까지 했습니다. 요즘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불륜에 대한 분노의 감정에 이입을 해서 일까요. 티나가 전남편 마이클에게 속 시원하게 한마디 했을 때 약간에 쾌감을 느꼈습니다.
이제 당신이 내 말을 들을 차례야.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내 말에도 귀를 기울여봐. 듣는 법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싫었다 해도 대니는 주말마다 데리고 다닐 수 있었잖아. 같이 캠핑을 가거나 이틀 정도 디즈니랜드에 갈 수도 있었고, 콜로라도 강에 가서 낚시도 하고. 하지만 당신은 여자들이나 놀아나면서 나한테 상처를 주느라 정신없었지. 당신이 아직도 매력 넘치고 여자들한테 먹히는 남자라는 걸 증명하려고 말이야. 그 시간을 아들이랑 보낼 수도 있었을 텐데.
티나가 일로 성공하자 마이클은 저런 어리석은 행동을 합니다. 아내가 가정에만 충실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거 같은데 참 답답했습니다. 반면 티나는 참 매력적인 인물이에요. 책에 빠져서 그런지 실존 인물 같은 느낌까지 받았어요. 어둠의 눈은 로맨스, 액션, 스릴러 다양한 장르를 왔다 갔다 하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어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책을 찾다 보니 이틀 만에 완독하게 되었습니다.
티나의 악몽. 그리고 매직 쇼케이스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딘 쿤츠라는 작가를 새롭게 알았는데 앞으로 읽을 책이 많아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