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나이드는 당신이 좋다 - 가족학 박사의 나를 사랑하게 되는 감정수업
곽소현 지음 / 길위의책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행복할 때도 있지만 가끔씩은 서글프고 우울하기도 합니다. 체중이 늘고.. 살은 예전처럼 안 빠지고.. 주변 사람들에 비해 정체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고요. 이 책의 저자는 이런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줍니다. 저자 곽소현님은 심리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직업이지요. 너무 애쓰지 말고 지금의 자신을 인정하고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바란다는 메시지가 여러 사례를 통해 담겨 있습니다.

친구.. 저는 친구가 많지 않아요. 20대 때는 관계를 모두 유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약속도 일부러 만들고 만들어진 약속은 꼭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 년을 보내니 힘들더라고요. 나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의 모든 이야기를 흡수하고 귀 기울이는 것은 지치는 일입니다. 그래서 차츰 소원해지고 지금은 존재 자체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만 남은 것 같아요. 저자가 말하는 친구의 정의는 서로를 빛나게 하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친구가 많다고 좋은 게 아니다.

친구란 진짜 나를 위로하고

성장시키는 몇 명이면 된다.

관계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외로워질까 봐

억지로 관계를 끌어갈 바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자.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친구뿐만 아니라,

나의 단점을 지적해주는

반대 성격의 친구도 있어야 한다.

책은 내담자와 상담자가 대화하는 형태로 사례가 있고 이 사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뒤에 덧붙여 있어요. 기억 남는 이야기 있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중견간부인 쉰 살의 경은 씨의 이야기입니다. 여직원 승진이 어려운 회사에 입사해서 몇십 년을 한 시간 일찍 출근하고 야근은 도맡아 하면서 간부가 되었는데요. 최근 갑자기 퇴사를 통보받게 된 것입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주변에 이런 상황을 몇 차례 본지라 남일 같지가 않더군요. 저자는 이렇듯 살아가면서 우연이라는 변수가 있으니 나에게도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두라고 조언합니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새로운 직종으로 전환하거나 몸을 돌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니깐요. 갈수록 입지가 줄어드는 사회적 지위, 수입, 명성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좀 더 열심히 했으면 퇴직 통보 안 받았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본인을 혹독하게 대하지는 않아야겠습니다. '좀 쉬어도 괜찮아, 열심히 했잖아'가 더 필요한 상황일 거예요.

하루 정도는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야 한다.

본업과 부업을 바꿔서 해도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공예나 뜨개질이라면

그것을 본업으로 생각하고 하자.

그러다 보면 취미가 수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물론 치열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겠지만,

소소하게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 정성을 들이는 것 리스트를 작성하면 내가 무엇을 욕망하고 생각하는지 알게 됩니다. 취미가 수입이 되는 것을 꿈꿨지만 쉽지 않더라고요. 근데 저자의 소소하게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제게 용기를 주더군요. 주변에서 그거 뭐 하려 해, 경력 없어서 안돼, 보통 재능으로 안돼, 하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소소하게 해보는 거죠. 그렇게 활기를 얻고 예쁘게 나이 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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