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 널 만난 건 행운이야 -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며 사는 법
앨리슨 데이비스 지음, 윤동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지난 몇 주 건강이 안 좋았습니다. 가벼운 감기로 시작했는데 근육통으로 번졌고 면역력이 떨어지니 여성질환과 정신력까지 타격이 오더군요. 몸이 아프니 모든 게 스톱되었어요.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를 빨리빨리하라고 재촉하다 보니 온몸에 긴장감을 두르고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나를 조금 더 사랑하고 주변은 조금은 덜 신경 쓰라고 말해요. 그러다 보면 느긋하게 지금을 즐길 수 있는 거죠.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적이 있습니다. 다이어리를 꽉 채운 계획을 보는 게 소소한 행복이었던 적도 있어요. 스스로 어디로 가는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 계획이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은 덜 구체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기력하고 우울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정신적으로 지쳐 심리 상담을 받았는데 그때 상담해주는 선생님이 지금까지 열심히 잘 해왔잖아요. 본인을 칭찬해주세요.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내가 듣고 싶던 말이었는데 스스로에게 해주지 못했었더니 것 같아요. 책에서도 계속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그거였어요. 자신을 좀 더 사랑해줘. 천천히 해도 괜찮아.

스스로를 채찍질하며서 달려온 사람.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분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강한 만큼 저도 그렇게 존중받고 싶었고요. 내가 잘 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겉으로 보이는 기준만이 아닌 개개인의 방식을 이해하고 있는지 지난 생활을 되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p. 96 상대를 무시하는 것은 비교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야.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에 못 미치면 깔보거나 업신여기지. 나는 넌 너무 느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고 살아.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느리다고 말하는지 모르겠어. 내 입장에서는 조금도 느린 게 아니거든. 난 그저 내 방식대로 살아갈 뿐이잖아. 모두 똑같은 삶의 기준과 방식을 가질 수 없거든.

p. 83 성공하고 싶다면 과정을 즐겨야 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성취감을 음미하는 거야. 마치 내가 숲속 경치를 즐기면서 바삭한 나뭇잎을 천천히 씹고 그 맛을 음미하듯이. 잠시 멈춰 서서 지금까지 이뤄 놓은 일들에 대해 자랑할 시간을 가져봐. 이건 무척 중요해. 너를 과시하라는 게 아니라 성과를 점검하라는 거야. 찬사를 즐기며 다음 목표를 향해 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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